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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MBN Y 포럼' 성황리 개최 "도전, 두려워말고 해보는 거야!"(종합)
2022-02-18


'MBN Y 포럼 2022'가 2030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16일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MBN Y 포럼'은 지난 2011년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해보는 거야! Go for It!'으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막막한 청년들에게 도전과 용기를 북돋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행사로 치러졌으며 전일 강연이 유튜브에서 생중계됐다.

 

개막쇼 ‘해보는 거야’를 시작으로 두드림쇼 ‘나의 꽃길을 들려줄게’, 와이쇼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봐’, 복세힘살쇼 ‘복잡한 세상 힘내서 살자’, 영웅쇼 ‘더 높은 곳으로’가 이어졌고 그룹 샤이니 키의 열정 넘치는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Y 포럼 개막식 연사는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박 변호사는 지난 2008년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아 국가 기관의 도움 없이 형사 재판 재심에서 처음으로 무죄를 이끌어낸 살인 사건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박 변호사는 "처음부터 재심 전문 변호사가 되겠다는 목적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부끄럽지만 억울한 분들을 돕겠다는 마음조차도 사실 부차적이었다. '남들한테 인정받고 싶다'는 인정 욕구로 시작했고 한동안 이 욕구를 채우기 바빴다"고 고백했다. 이어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이후 고등학교 재학 당시 무기 정학을 받기도 했다"며 "고독감, 박탈감, 무력감에 빠져 살던 저를 일으켜 세운 건 인정받고 싶은 욕구였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사법고시 합격 이후 밥벌이를 위해 국선 변호를 하게 됐다며 "나를 움직이게 한 힘은 상당히 물질적이었다"고도 했다. 박 변호사는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 이후 익산 약촌 오거리 사건, 부산 엄궁동 2인조 살인 사건, 8차 화성연쇄 살인사건 등에서 모두 무죄를 이끌어 내며 재심 전문 변호사로 활약을 이어왔다.

박 변호사는 "나의 인정 욕구에 솔직해지고 타인의 인정 욕구를 이해하며 자신있게, 거침없이 해보자"면서 "때로 어려움도 겪고 상처도 받겠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게 만들고 가야 할 길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 줄 거다. 그 과정에서 내게 힘을 주는 또는 내가 힘을 줄 수 있는 사건과 사람을 만날 거다. 우리의 인생길에는 이런 우연한 만남이 가득하다. 여러분을 어딘가로 데려다줄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조언했다.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meetme) 손하빈 대표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을 기준으로 세우고 사는 삶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다른 사람의 기준을 결정 기준으로 세우다 보면 내가 싫어지는 순간이 온다. 다른 사람이 내 삶의 기준이기 때문"이라며 "욕구 실현을 위해선 나를 알아야 한다. 발견해야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매일 관찰해야 한다.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스스로 질문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게 뭔지 물어보면 좋다. 고통 속에서 필요한게 뭔지 알게 된다. 힘든 시기에 왜 힘들었는지 5번 자문해봐라. 그게 왜 중요한지 따라가다 보면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남들의 눈치를 보는 부분이 뭔지 발견할 수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편의점 히트 상품인 쥬시후레쉬 맥주, 스피아민트 맥주, 자연산 골뱅이에는 맥주 등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품절템'에 등극했던 맥주들을 만든 더쎄를라잇브루잉 전동근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해보는거야'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도전했기 때문에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99가지 안되는 이유가 있어도 단 한가지 되는 이유가 있으면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으로 도전해왔다. 저와 동년배, 이를 보고 계신 동생, 형, 누나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우린 젊으니까 정말 많은 기간이 남았다. 이런 도전을 2030이 같이 했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삼성전자, 현대카드, SAP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36살에 은퇴, 파이어족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여신욱 트로픽스 스튜디오 대표는 "열정이 있으며 뭔가를 끝까지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버텨야 하고 책임감 가져야 하는 일이 있는데 버티면 안되는 일도 있다"면서 "해야 하는 것을 하는 것은 책임감이고 버티면 안되는 일을 계속 안고 가는 건 자기 학대"라고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팝 인기 그룹 샤이니 키는 열정적인 삶을 보여주며 다른 사람을 응원하는 적절한 멘트도 조언했다.


키는 "'해보는 거야'라는 마인드를 실천한다. 다작이 중독인 것 같기도 하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대 의상까지 참여하며 일상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키는 "음악방송은 3~4분 안에 가장 힘있게 보여줘야 한다. 받아들이는 사람도 뭘 표현한건지 알 수 있도록 제가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임팩트 있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힘들 때 절실히 듣고 싶은 이야기는 '파이팅, 잘될 거야', '괜찮을 거야'라는 말이 아니다. 이런 말은 전혀 도움이 안되더라. '내려놔도 돼', '실패해도 돼. 실패도 자산이야'라는 말을 해주길 바랐다"면서 "만약 잘 되지 않았을 경우 '잘될거야' 라는 말은 내가 뭘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존감이 낮아진다"며 타인을 응원하는 방법을 조언하기도 했다.


'MBN Y 포럼은'은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대한민국 2030 젊은 세대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꿈과 비전,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한 글로벌 청년 포럼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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