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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Y포럼 2019] “치매 노인 돕는 가상현실 기술” 카일 랜드 VR 스타트업 대표
2019-02-11

 

(출처: The Boston Globe)
“우리 마추픽추에 갔던 거 기억나?”

가상현실(VR) 체험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말문을 열게 만든다. 헤드셋 너머의 실감나는 풍경은 90세 노인도 추억의 장소를 떠올릴 수 있게 돕는다. 여간해선 입을 열지 않는 치매 노인도 하나 둘 가슴 설렜던 순간의 이야기를 꺼낸다. 눈앞에 펼쳐진 생기 넘치는 광경이 유쾌하고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한 20대 청년이 개발한 가상현실 기술이 노인 요양원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최첨단 기술이 노인들의 일상을 바꾸는 신개념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가상현실이 주는 색다른 자극이 노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가상현실 기반의 스타트업의 CEO 카일 랜드(Kyle Rand)는 사회적으로 점차 고립되어 가는 자신의 할머니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2016년 헬스케어 기업 렌데버(Rendever)를 차리고 가상현실 헤드셋과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들고 요양 시설을 찾기 시작했다. 노인들에게 가상현실을 통해 어린 시절의 고향이나 추억이 담긴 여행지, 스포츠 경기를 보여 주는 게 주된 활동이었다.

 

(사진: 카일랜드)
“경험과 추억들은 그들이 관계를 형성하고 새롭게 친밀한 우정을 쌓아나가는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 요양 시설에 머무는 노인 2명 중 한 명은 우울증이나 소외감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카일 랜드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로 노인들의 행복감을 40%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상현실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그것은 거주 노인들에게 새롭게 이야기할 거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실제 정서적인 안정감을 되찾은 노인들의 신체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결과 카일 랜드는 치매 노인을 돕는 가상현실 기술로 ‘포브스가 뽑은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뽑히기도 했다.

카일 랜드는 2019 MBN Y포럼 ‘미래쇼’에 연사로 참가해 ‘가상현실 기술이 바꿔놓을 미래’를 주제로 자신의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MBN Y포럼 ‘미래쇼’는 매년 미래 기술과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꾼 인물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카일 랜드를 비롯해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 기술 개발자인 가브리엘 세미노(Gabriele Semino)와 마틴 리에델(Martin Riedel)과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 건축 설계자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건축과 교통수단, 가상현실을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술의 진화가 바꿔놓을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MBN Y 포럼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MBN Y 포럼 참가등록 방법*
◇ 일시 = 2월 27일(수)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25분 (오전 8시 15분까지 입장)
◇ 장소 = 서울 장충체육관
◇ 참가비 = 10만원 (학생/군경/장애인 5만원)
◇ 참가신청 = 2월 15일(금)까지 홈페이지(www.mbnyforum.co.kr), 인터파크, 티켓링크 통해 접수
※ 등록문의 = MBN Y포럼 사무국 (02) 2000-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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