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MBN Y 포럼 2018] "가슴속 열정의 불꽃 찾아라…좌절 말라"
2018-03-07
◆ MBN Y포럼 2018 ◆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인터넷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없는 중국 산골 오지에서 태어났고 처음으로 기차를 본 것이 17세 때였던 중국 여성인 글로리아 아이. 하지만 호기심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는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하버드대에 진학했다. 이후 세계은행 컨설턴트, CCTV 앵커를 거쳐 미디어플랫폼 회사인 iASK미디어를 창업하며 새로운 미디어 세계를 열고 있다.

이란 난민 출신으로 어린 시절 난민촌을 떠돌았던 사하르 잰드. 15세가 돼서야 영국에 정착한 잰드는 BBC월드와이드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됐다.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등 분쟁 지역에 깊숙이 들어가 난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제고시키고 있다.
'MBN Y포럼 2018'에서는 미디어산업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두 여성이 주목받았다.

잰드는 "난독증이 있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며 저널리즘을 공부하지도 않았지만 나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버텼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인터뷰할 때 정신병원이 폭격당하기 5분 전에 빠져나와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잰드는 "(분쟁 지역에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어렸을 때 (난민이었던) 내 생각을 하게 된다"며 "가슴 안에 있는 열정의 불꽃을 찾으면 모든 일이 굉장히 쉬워진다"고 말했다. 잰드는 "실패는 존재하지 않고 걸림돌, 어려움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잰드는 "문제는 자주 터지고 어려움도 생기지만 성공은 내가 포기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며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목표가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이는 포브스가 꼽은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됐고, 세계경제포럼(WEF), 보아오포럼 등에서 다양하게 활약해왔다.

아이는 "기술, 금융, 미디어도 없는 세상에서 태어났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섰다"며 "어떤 산업이든 취약점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을 떠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 베이징으로 갔고, 하버드대로 가게 됐다"며 "가장 인기가 높았을 때 그만두고 새 미디어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기업 혁신 뒤에는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등 사람이 있었다"며 "서양에서는 이런 혁신을 이룬 개인을 중요시하지만 동양에서는 개인이 집단 뒤에 숨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는 "기술, 미래도 사람이 이뤄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발굴하고자 iASK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박용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ck to List